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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가정교회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1019 |
작성자 : 송태성 | 작성일 : 2010-11-17 |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 주셔서, 12일부터 14일까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열린,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세미나에 무사히 잘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감동과 위로, 그리고 도전을 받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들의 섬김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흐름이 전혀 군더더기가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성도님들이 일부러 휴가를 내어서 진심으로 기쁜 마음으로 섬겨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십년 넘게 해오시면서 쌓인 노하우가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철저히 기도와 금식으로 준비하여 성령님의 인도와 보살핌을 구했으며, 스스로 자원해서 섬기는 봉사자들의 마음, 진실된 기쁨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인해 참여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세미나 기간 동안 만난 교인들, 예배 중에 만난 교인들, 목장모임, 초원모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참 행복해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약간 질투가 느껴질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가 머문 집의 목녀님만 하더라도 집에서 저희부부에 신경 쓰고 세미나 둘째 날에는 주방담당이셔서 새벽부터 가서 봉사하셨고 목장모임, 초원모임, 게다가 기본적인 가정주부의 일까지 참 힘들 만도 한데 억지로 하지 않는, 기쁨이 넘치는 환한 얼굴이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과, 그래서 하늘 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휴스턴 서울교회 교인들에게는 어느 정도 맹목적인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목자 목녀 하면 무조건 복 받는다. 목자 목녀하면 자식이 잘못 될 리가 없다. 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워낙 그런 간증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셋째, 간증이 넘쳐나는 점입니다. 총 다섯 번의 간증을 들었는데 공통적인 이야기가 자기처럼 평범한 목자 목녀에게 왜 간증을 시키실까 하면서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간증 한다라고 시작하셨고 그 다음에는 전혀 평범하지 않는 놀랄 만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간증들이 워낙 많아서 다들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간증이 있었지만 하나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목녀의 간증이었는데 목장에 초신자 형제님이 계셨고 그 형제님의 부친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형제는 믿지 않고 돌아가신 아버님이 안타까워 눈물로 기도를 부탁했고 목장식구들은 기도했습니다. 의사가 사망을 확인한 아버님은 다시 살아나 며칠 더 사시면서 아들의 권유를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며칠 후 편안하게 소천하셨습니다. 이런 간증이 평범하게 여겨지는 그야말로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였습니다.
왜 그럴까?
강의 중에 답이 있었습니다. 바로 집중이었습니다.
교회는 믿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믿는 자의 삶이, 믿는 자의 마음과 몸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되어 있으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열심히 하는 자녀의 기도를 아버지가 안 들어 줄 리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이 과연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인가?
어느 대장장이가 먼 길을 가면서 조수에게 말발굽을 하나를 주면서 이와 똑같은 것을 스무개를 만들라고 했는데 와서 보니 20개가 다 제각각이었고 마지막에 만든 것은 처음 것과 너무나도 달라져 있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조수가 매 번 만들 때마다 주인이 준 처음 말발굽을 모델로 해서 계속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 하다 보니 나중에는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사도들을 통해 이 땅에 세우시기 원하셨던 교회의 처음 모델이 사도행전을 비롯한 신약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 교회는 처음 세운 그 교회가 아닌 선배가 세운 교회를 따라 하다 보니 나중에는 예수님이 의도하신 교회와는 다른 모습의 교회가 생기게 되었음을 알게 해주는 예화입니다.
가정교회 시스템의 도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시스템이나 형태의 도입이 아니라 정신의 회복입니다. 주님이 하라 하신 일을 하자는 태도의 회복입니다. 똑같이 목장하지만 각 목장마다 열매가 다른 것은 어떤 목장은 정말 주님이 하라 하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어떤 목장은 순이나 구역모임 때와 같이 목원들 관리만 하다 보니 열매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목표는 가정교회가 아닙니다. 가정교회는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목표는 성경적인 신약교회의 회복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시기 전 마지막으로 주신 대사명, 즉 마태복음 28;18-20을 이루는 것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결국은 영혼구원에 대한 집중입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한 신약교회의 모습은 예수님의 제자 훈련 방식, 즉 능력배양, 현장 실습, 보임으로 가르치기, 를 따랐으며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실제로 사역할 수 있도록 그들을 준비시키는 사역 분담을 했었고, 교회의 지도자들은 세상과는 달리 종이 되어 섬기는 리더쉽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가장 근접한 모델이 가정교회이며 목장이라는 것입니다.(가정교회 네 개의 기둥) 결국 가정교회를 해도 이런 기본적인 정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와 열매가 없게 됩니다.
로마서에서 사도 바울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다 빚진 자입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두 번이나 다녀온 저는 더욱더 섬김에 빚진 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님께 영생이라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영혼구원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잘 할 수 있도록 교회에서 멍석을 깔아 주었습니다. 이것이 목장입니다. 남의 필요에 더 민감하며, 남의 성공을 더 위하는 그런 낮아짐의 섬김을 살며, 이것이 영혼구원에 집중된다면 우리에게도 더 큰 능력과 기적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또 속한 목장에서 좀 더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합시다. 저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우리 울산시민교회에서 평신도 세미나 할 때 평범한 목자 목녀들이 올라와서 아버지께서 역사하신 놀라운 일들을 간증하는 그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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