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거제도 해금강에서 열린 청년 비전 캠프에서 쓴 일기 (남아공 김영애 선교사) | 조회수 : 1945 |
작성자 : 김영애 | 작성일 : 2010-08-05 |
남아공 김영애 선교사 입니다.
한국에서 보내고 있는 안식년 동안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단비가 귀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주간 10대의 벗에서 주관한 청년 비전 캠프에서 강사로 섬기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거제도 해금강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을 이틀간의 일기와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7월 27일
해풍에 실려오는 솔 향이 방 안 가득하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오솔길 따라 숲이 토해내는 향기가 정겹다.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하늘 같은 해금강이 숙소의 통 유리 속에 가득하다.
주님께서 두어 달 만 세상을 떠돌라시며 여비를 주신다면 난 매일같이 유리하며 행복하리라
시골 장터에서도, 산골짝 어둠 속에 쏟아지는 별과 함께, 물안개 피는 아침의 호숫가에서, 그리움의 눈물 뚝뚝 흘러 내리는 해안 길에서도, 시골 기도원의 장작불 앞에서도,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수목 원에서도 추억을 건지며 젊음을 흘렸던 생각들을 주워 오리라
7월 28일
새벽 닭이 어제 밤 늦게 잠든 나를 깨웠다.
잿빛 하늘이다. 수평선에 흘러내린 회색 구름을 어제의 쪽빛 바다가 삼켰나 보다. 오늘은 밀려오는 파도가 온 몸으로 울음을 토하고 하늘은 빗 방울로 바다를 다둑이며 고만 고만 달래고 있다. 해풍이 비리지 않는 곳이다. 어제는 바람이 솔 향을 실어 나르더니 오늘은 비를 머금은 풀 향을 실어 나르고 있다. 뜰에 나서면 수국과 백합과 허브 향이 머리를 맑게 하리라. 오전에 강의해야 하는데…… .
현실로 돌아와 기도와 묵상과 함께 준비하는 시간을…….
7월 28일
이제는 말간 빛이 수평선에서 시작되어 잿빛 하늘을 물리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무거운 하늘이 섬마을 위로 안개를 내리고 있는데 바다는 어부의 하루를 준비하려나 보다. 수평선이 서둘러 맑은 바다를 준비 중 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의 아름다움, 젊은 영혼들이 은혜를 받고 토해내는 신선함, 나는 오늘 너무 행복한 사람이다. 강의 시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간구한다.
7월 28일
오늘은 세 번에 나누어 일기를 쓰고 있다.
하나님은사랑이시다. 나와 청년들과 10대의 벗 간사님들 그리고 황동한 목사님을 비롯하여 모든 강사님들이 하늘을 향해 은혜를 간구한 시간이었고 성령께서 오셔서 은혜를 베푼 시간을 체험했다.
남은 생애 얼마나 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울어야 할지 가슴이 설렌다.
"
전체댓글 0
이전글 : 그리스도의 작은 꽃송이들을 위해.... | |
다음글 : 이런 목사들이 이땅에있으니 | |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 목록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