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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택시아저씨 조회수 : 1253
  작성자 : 정혜영 작성일 : 2009-04-12

 

아침부터 예배준비에 흰옷이랑 치마를 찾느라

허둥지둥

콜택시를 불러놓고 순종이라는 이름하에

우리 가족과 만난 현대 콜택시 아저씨

 

"아저씨 다운동 입구 시민교회로 가주세요"

 라고 시작된 우리만남

 

이런저런 나눔 끝에 본인은 30년전 예수 믿다가

고교졸업 후 친구랑 헤어지면서 교회도 안 나가게 되었고

그 친구는 대구에서 지금 목사님이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교회가라고 할까봐 미리 선수치시며

"근데 교회를 내가 왜 가요 난 안가요..."

하셨습니다.

 

또 이대통령 형님 이름과 자기 이름이 재수없게 같다며

사리사욕만 챙기는 위정자들과 세상을 향해 욕을 퍼부었던 그 아저씨

난 좀 풀이 죽어서 속으로 약간 경계하며 말을 안 하고 있다가

 

다른 분들 주려고 가지고간 예쁜 달걀선물 하나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불쑥 내민 제 선물에 놀라셨는지

 

“아 아침은 먹었는데 좀 있다가 먹겠습니다.”

하시며 넘 고마워 했습니다.

 

대뜸 아저씨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시며 나 들으라고 주기도문을 외우는게 아니겠습니까?

30년이 지났다지만 정확히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어머 왠일이야~~~."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예수 믿으란 말 하지 말라고 하셔서

꾹 참고 있다가

“우리교회에서 부활절 택시타기 운동하는데 혹시 들어보셨어요?”

그랬더니

“아니 첨 들어보는데 그렇게 좋은 교회가 있습니까?”

라고 놀라셨습니다. 이 때다 싶어서

 

“온 교인이 택시아저씨들 힘드시다고 돕는 차원에서 주일에 이런 행사를 합니다.”

했더니 20년동안 택시했지만 그런 일은 들어본 적 없다하시며 놀라셨습니다.

 

아마 자기를 대구에 있는 친구목사가 찾으면 아마 교회가자고 할거라시며 웃으셨습니다.

 

갑자기 들고 있던 무전기에서 소리가 나자  다른 택시기사를 부르며

“나 지금 교회 예배간다. 지금 바쁘다. 식구들하고 다 같이간다. 하나님 만나러간다.”

농담삼아 하시는데 참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내릴 때가 다 되어 가방 안에 있던 달걀 선물을 3개 더 드리며

“다른 손님들께 드리세요”

했더니 또 놀라셨습니다.

 

“그리고 아저씨 우리목사님이 그러는데 교회 헌금하지말고 그 돈으로 오늘은 택시비 내라고 하셨어요.멋지죠?” 했더니

“그래요? 그런 목사도 있습니까?” 하고 깜짝 놀라셨습니다.

 

“그리구요 잔돈은 됐어요.....목사님이 받지 말라고...”

마지막까지 아저씨는 놀라고

 

교회 앞에 준비하고 서 계시던 집사님들의 쇼핑백가득 교회선물을 또 받았으니

완죤 아저씨 입은 째지고 말았습니다.

 

불신이 가득한 울산에 거칠기 그지없는 아저씨

잠시나마 농담삼아 주고받은 말들 속에

십자가의 주님 사랑을 그가 조금은 알까?

 

 

시간이 짧아 안타까왔지만

이렇게 스쳐가는 만남 속에서

내 마음엔 영혼 구원의 갈증이 솟아올랐습니다.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을 하게하신 울산시민교회 감사하고

아름다운 이 울산에 울산시민모두 예수 믿는 그날을 향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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