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홈  >  시민공동체  >  커뮤니티

 "

  제  목 : 한국 교회에 드리는 호소문 조회수 : 1216
  작성자 : 윤승원 작성일 : 2009-02-13

어쩔 수 없이 한번 더 글을 올립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맞는 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1.  살아가시면서 받으시는 은혜와 간증

  -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살아가면서 절감합니다. 예수님은 약자들의 입장에서 공생애를 사셨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도 약자의 입장이 한번 쯤은 되어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은혜와 삶이 필요 하겠습니다.

 

2.  읽는 분들이 도전을 받고 또 위로와 격려를 받고 새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 그래서 제 글을 읽는 분들이 기득권을 지키려는 마음보다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개혁하려는 도전을 받고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주님이 주시는 새 힘을 얻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3. 누구나 다 접할수 있는 뉴스나 시사성의 글

  - 아마 이 글들은 조둥동이나 KBS에서는 접하기 힘든 기사들일 것이고

그래서 읽는 분이 불편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주류의 생각은 아니더라도 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와 공감할 수 있는 기회는 될 것입니다.

 

자, 이정도면 게시판 성격에 맞는 글로 변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믿고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올려드립니다.

물론 이 글에도 댓글은 사양합니다. 여러분의 손가락이 많이 아프실 것 같아서요. ^^

---------------------------------------------------------------------

"이명박 개발지상주의는 한국교회 유전자"
기독교대책회의, 용산참사 교회 책임 통감…개발지상주의는 한국교회 철학 투영된 것
입력 : 2009년 02월 12일 (목) 17:37:22 [조회수 : 497] 정효임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용산참사와 관련해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모든 게 한국교회의 잘못입니다. 한국교회가 단 한 번이라도 용산 철거민의 사정을 들어줬더라면….'"

힘없는 서민의 목숨까지 빼앗아가며 추진한 재개발. 재개발 사업이 나라에 얼마나 이득이 되는 사업이길래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라 모두들 '뉴타운사업' '재개발사업'을 외칠까?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무자비한 재개발 추진으로 결국 참사를 부른 용산참사의 근본적인 문제를 자책하고 총대를 맺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정상복)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30여 개 단체로 구성한 용산철거민참사기독교대책회의는 2월 12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교회가 누구보다 용산참사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문대골 목사(예수살기 상임대표)는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외치는 자본주의·성장주의 등 모든 게 따지고 보면 한국교회가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참사로 인한 희생자들과 국민을 향해 사과했다. 문 목사는 "한국교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성장만을 위해, 교회 건물이 커지기 위해 특별집회를 열었다. 결국 성장이 한국교회 철학이 됐다"며 "한국교회 유전자 그대로 낳은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다"면서 용서를 빌었다. 그는 한국교회가 회개하면 이명박의 성장주의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교회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회개하자고 권면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호소문을 통해 "1000만 교인과 4만여 개 교회를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한 번도 용산 철거민들의 사정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결국 교회의 무심함으로 서민과 경찰이 목숨을 잃는 상황까지 갔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책회의는 "교회 본연의 역할은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며 "한국교회가 소외된 이웃의 부르짖음을 듣고 하나님나라의 정의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번째 발언을 한 박철수 목사(분당두레교회)는 "이번 용산참사를 보면서 희생자의 한없는 고통과 좌절을 보면서도 한국교회가 아무 말하지 못하고, 가난한 자의 편에 서지 못하는 현상을 봤다"며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또한 김경호 목사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면서 현 정권의 한계를 확인했다"며 "교회가 본격적으로 나서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개발주의와 성장주의에 앞장선 것을 통감한다"며 "14일 범국민 추모대회뿐만 아니라 시국기도회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용산참사 관련 한국교회에 드리는 호소문

 

"한국교회는 소외된 이웃의 부르짖음을 듣고, 하나님나라의 공의를 선포해야 합니다."

지난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가 검찰의 수사발표와 김석기 경찰청장의 사퇴 등으로 일단락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마무리가 대다수 국민들의 깊은 의구심과 서글픔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합니다.

무엇보다 충분히 살 수 있었던 고귀한 생명들이 무려 6명이나 희생된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슬프고, 억울하고, 가슴 아픕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 사태를 서둘러 덮으려하기 전에 평범했던 가장이요, 작은 가게 사장님이었던 그들이 왜 망루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었나를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수억 들여 장사 터전 마련해 놓았는데, 어느 날 재개발 한다고 땅주인, 집주인, 재벌개발사들만 실컷 배불리고 보상금 2000~3000만 원 받고 나가라면 어느 누가 쉽게 나가겠습니까? 억울한 심정에 관할 구청장을 찾아가니, '떼법'이라며 매도하고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허가 용역들을 풀어 협박하며 강제로 몰아내려 했습니다. 마침내 지난 1월 20일 철저한 안전대책도 갖추지 않은 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무리한 진압에 나섰고, 끝내 5명의 서민과 1명의 경찰관 등 6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번 용산참사를 보면서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1000만 성도, 4만 개의 교회를 자랑한다는 한국교회가 한번이라도 그들의 사정을 들어주려 했다면 서민들도, 경찰도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라 무차별적 영리추구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그토록 선지자가 외쳤건만(레 25:23), 한국교회는 오히려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에 적극 동조함으로써 사태를 방조 또는 조장해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설교와 교훈과 삶의 모범에서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 시대가 힘겨울수록 교회는 정부의 전도사가 되어 함께 경제주의를 외칠 게 아니라, 혹시라도 있을 사회적 약자의 소리를 대변하는 양심의 보루가 되어야 할텐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5일 용산참사 목요기도회에서 희생자 중 최고령인 고 이상림 씨(72세)의 부인은 이렇게 눈물로 증언했습니다. “남편은 매일 아침 5시 새벽기도를 하고, 성경을 필사하며 그래야 머리에 오래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폭도가 아니라 바로 우리와 똑같은 서민, 우리와 똑같은 성도였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투사 만들고, 범죄자 만들고, 폭력집단으로 만드는 사회는 병든 사회입니다. 한국교회는 병든 정부, 병든 사회를 고치기는커녕 사태를 더 조장하는 자들이어서는 안 됩니다.

서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어디에도 호소하기 힘들어질 때 이러한 사태는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경제난이 심해져가면서 사회적 보호 장치도 없이 마구잡이로 해고하고, 철거하면서도 법이나 제도를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 위주로 운용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희생자들이 속출할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합니다.

그러므로 이제야말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정말 중요한 과제들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들어야 할 호소를 듣지 않았고,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불의한 사회구조에 동조하고 무관심했던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며 후원해야 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폭도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처 입은 심령을 위로하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되었던 정부와 사회의 속도전적 개발주의를 포기하고, 실수요자와 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개발과 주택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감시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짐해야 합니다. 모두가 효율성과 경제만능주의를 외칠 때도 교회들은 하나님나라의 공의와 사랑을 잣대삼아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냉철히 주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정부와 대통령이 국민의 참된 종의 자세로 거듭나고, 교만하고 불의한 제국의 권세로 발전하지 않도록 선지자적 소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007년 서해 앞바다에 엄청난 기름이 유출되어 주민들이 절망에 빠졌을 때 한국교회는 있는 힘을 모아 재건에 앞장섰습니다. 이제 다시 서민들의 마음이 무너진 지금, 한국교회가 나서서 이들을 위로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6명의 고인들과 유가족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큰 위로와 소망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9.2.12

용산철거민참사기독교대책회의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물을 마시면 모든 병이 낫는 다고요?
  다음글 : 2009 총회교사대학/성경대학 신입생 모집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