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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교인이다. 조회수 : 962
  작성자 : 윤승원 작성일 : 2009-02-09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많은 의혹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채

철거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으로 끝났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가?

 

다시 글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이 심정을 이해까지 바라진 않겠다.

그리고 정의와 공의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겠다.(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35 )

그냥 애도의 마음만은 잊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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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남편, 돈 없는 게 죄였나요?”
용산참사 기도회서 증언한 유가족 전재숙 씨, 함께 기도하던 남편 떠올리며 눈물
입력 : 2009년 02월 05일 (목) 23:01:11 [조회수 : 2566] 정효임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용역깡패가 쇠파이프 들고 나타나도 성경 읽으면서 극복하던 남편이었는데…."

   
 
 

▲전재숙 씨는 눈을 감고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상처는 언제쯤 치유될 수 있을까. 참사가 일어난 지 2주가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진상규명'만을 기다리고 있다.

고(故) 이상림 씨의 아내 전재숙 씨는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조차 힘겨워 보였다. 마르다 못해 피골이 상접한 전 씨는 눈물을 삼키며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매일 새벽 5시가 되면 남편과 함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는 그녀. 기도가 끝나면 온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나가 탁자를 닦고 마당을 쓸었다. 전 씨는 "저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남편과 아들은 배달을 하고, 며느리는 홀을 봤다"며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던" 단란한 가족이었음을 전했다. 전 씨는 입술을 떨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희는 그 누구에게도 잘못해 본 적도 없다. 오히려 선하게 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용역깡패들이 용산4구역에 나타나 쇠파이프를 들고 돌아다녔다. 영업을 계속하는 가게에 5~6명씩 나타나 난동을 부렸다. 길거리에서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고, 지나가는 부녀자들을 희롱하고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누구 하나 우리에게 도움을 주거나 묻지 않았다. 남편은 이런 상황에서도 날마다 성경을 보고 그대로 글로 옮기면서 마음을 추슬렀다. 이게 남편의 기도였다. 그렇게 힘든 상황을 신앙으로 극복하던 남편은 塑?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남편이 그곳으로 올라갈 때 그 누구도 남편에게 묻지 않았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남편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전 씨에게 돌아왔다. "저희 가족은 남편 시신을 실신할 정도로 찾아 다녔다. 이미 부검이 끝나버린 시신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속내장이 하나도 없었다. 어느 시신이 누구 가족인지 알 수 없다. 그 사람들 말이 지문 인식을 하려고 했다고 한다.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린가. 유품도 다 있었는데 지문 감지는 뭐며, 시신은 왜 그렇게 훼손하나? 무엇을 은폐하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전 씨는 부르짖었다. "하나님 앞에 맹세한다. 남편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제발 진상규명을 해 달라"며 "우리 남편은 누가 시켜서 건물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우리는 그냥 잘 살려고 한 것뿐이고, 죄라면 없는 게 죄다"며 눈물을 토했다.

   
 
 

▲용산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2월 5일 오후 5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는 NCCK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정상복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이사장 이명남 목사)·용산참사기독교대책회의 주최로 용산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촉구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유가족 대표로 증언을 한 전 씨는 결국 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교인들을 울렸다.

이 자리에서는 △용산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해 △재개발·건설이익 추구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공권력에 의해 야기된 이번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참사과정에 일어난 화재와 죽음에 대해 과학수사를 바탕으로 한 진상규명과 관련 책임자 처벌을 즉각 단행하라"고 주장했다.

 

 

 

 

▲기도회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진상규명을 외쳤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한편 기도회가 끝나고 기독교회관 앞에서는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모두 촛불을 들고 다시 한 번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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