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
조회수 : 754 |
작성자 : 민세미 |
작성일 : 2008-08-14 |
먼저..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말씀을 전합니다.
올 여름은 받은 은혜를 교회홈페이지에서 나누는 게 유행인듯 해서
저도 짧게나마 간증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청년부 18기 민세미 입니다.
청년부에서는 나름(?) 목자이고,
목자되기 전엔 청년부 찬양팀에서 베이스를 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울산대, 4학년, 중국어학과, 임용고시준비생 이라는 정도가
객관적인 제 소개입니다.
이번 아웃리치는 청년부에서 가게 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가야만 할 것 같았고, 가고 싶었습니다.
아웃리치 모임 처음에는
예배시간에 찬양안하고 기도안하고 멀뚱멀뚱 하게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이 아이들이 변할 수 있겠나
이 아이들이 무슨 선교를 하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성령님께서 아이들을 만지셨고,
그리하여 아이들이 정말 진지하게 예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임마다 거절할 수 없이, 강하게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느끼면서 뭔가 하나님의 특별한 움직이심이 있음을 감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되지도 않는 용돈 올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달은 용돈이 평소보다 반밖에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헉---------
만원~2만원 정도의 돈만 남긴채 일단 입금했습니다..ㅠ.ㅠ
차비도 아껴야 했지만 집이 웅촌이라서 차비를 아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와 교회 사이에는 튼튼한 다리를 이용하였습니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했습니다. 여름이라 저녁도시락까지 쌀 수 없었지만
저녁은 제 돈 없이도 신기하게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그냥 기계적으로 식사기도 했는데,
이 후 부터는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고,
밥 먹을 수 있는 것 자체에 정말~~~~~~~~정말~~ 감사했었습니다.]
단돈 천원으로 하루를 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처절해요)
하지만 준비시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이 고생을 왜 사서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자 사역하나 잘 감당하지 못하면서
괜히 스텝으로 섬긴다고 했다가 죽도 밥도 안되는건 아닌지...
임용 시험 준비도 남은 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가
이 무더위에 매일 교회와 학교를 왕복하며
(다리가 짧아서 ...제 걸음으로 한번에 45분~50분 소요됩니다.)
맛있는 밥도 못사먹고 무거운 도시락을 싸다니며
내가 도대체 왜 일본 아웃리치에 가야 하는지..
큐티 시간에 하나님께 거의 따지듯이 물어봤습니다.
하나님,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일본에 가야해요?
이런 저의 질문에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중략)...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겔 37장 15절~17절
하나됨을 위해, 연합을 위해 저를 일본에 보내신다고 하셨습니다.
무엇과 무엇의 하나됨인지는 일본에 가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이 예배로 하나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2개씩 예배 일정을 소화하기가 정말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찬양과 기도가 저와 팀원들에게 힘을 주었고
우리가 즐겁게, 미친듯이(?) 찬양하는 것을 보고
일본 사람들도 우리와 함께 손잡으며, 어깨동무하며
하나되어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또한 주를 앙모하는 자가 독수리 날개침 같은 힘을 얻는 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깨달은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저와 아웃리치에 참여한 중고등부 학생들 간의 연합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느낄지는 의문(?)이기도 합니다만, ㅎ
하루가 갈수록 변화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청소년들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내가 이들을 위해서 평생을 투자해도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다시 말씀드리자면 교사 라는 제 비전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이 점점 길어지려고 하니,
마지막으로 아웃리치 기간에 있었던 신기한 일들을 나누고
글을 맺겠습니다.
<< 아웃리치 기간에 있었던 신기한 일들>>
1. 아픈 사람이 생길 때 마다 기도했는데 모두 나았습니다.
처음에는 몇 명인지 숫자를 세다가 나중엔 포기했어요..ㅋ
저도 갑자기 눈이 빨갛게 부어올라서 기도했는데 나았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7~17절
믿는 사람에게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저희가 곧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사람에게 손을 얹은 즉 나으리라.
이 말씀을 저에게 2번 주셨는데, 이루어 졌어요^^ㅋ
2. 아이들의 변화 --1) 찬양의 즐거움을 알게됨.
-이동하는 차안에서 : 잡담하거나 자던 아이들이 찬양하기 시작.
-쉬는 시간에 : 찬양과 율동을 하며 놀았음
(진짜 남자아이들이 이렇게 변할 줄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어찌나 찬양을 자유하며 즐기며 주님께 올려드리던지...
상상도 못하실 꺼예요.ㅋ)
--2) 깊은 예배가 무엇인지 깨닫게됨.
-빠른 찬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감정의 움직임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오바마 그리스도교회에서의 마지막 집회 때 모두 알게 되었었죠.ㅎ
--3)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사랑을 깨닫게 됨.
-출발하던 날 그 많은 짐을 나르면서, 아이들의 입과 마음속에 있었던
불평들이....어느순간.... 제가 할께요 로 변했습니다.
제가 등에 베이스를 메고 가고 있어도 아무 반응 없던 아이들이
언젠가 부터
누나 제가 베이스 들게요, 저한테 주세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4) 나눔 깊이의 변화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스텝들은 잠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잠깐 잠에서 깼는데 아이들이 떠들거나 장난 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은혜받은 것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어찌나 충격받았던지...
그것도 저희조에서 제일 짧게 나눔하던 ㅅㅎ이가...ㅋㅋㅋㅋ
제가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제 간증에는 우리 아이들에 관한 것 밖에 없네요..ㅎ
일본 사람들의 변화는 다른 분들이 또 알려주시면 좋겠어요^^ㅋ
결론은, 역시 하나님만 사람을 바꾸 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웃리치 때 받은 은혜들을 우리 아이들이 잘 가꾸고 있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뭐,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는 듯 합니다.
아웃리치가 끝났지만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들 때문에
기도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멋지게 성장할 아이들을 바라보며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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