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쉼과 치유가 있는 목자모임을 위하여! |
조회수 : 1030 |
작성자 : 김무현 |
작성일 : 2008-06-03 |
양선초원의 김무현목자입니다. 이번 주일 2시 전체 목자모임을 마치고 부랴부랴 빈 방을 찾아 8명이 초원목자모임을 하였습니다. 오늘 막 목자자기진단서를 제출한 직후였습니다. 우리는 각기 돌아가면서 자신의 자기진단에 대해 서로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함께하심으로 급격한 서로간의 공감대, 공통 화제가 형성되었으며,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나눔과 위로를 맛보았습니다. 대부분 목자서약서만큼 기도와 말씀생활을 감당치 못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 중에 의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2년 이상이 지난 지금 목자들에게는 깊은 쉼과 치유와 영적에너지의 충전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금방 3시가 되어 한분이 마침기도를 하고 총총히 3층으로 향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좀 더 나누고 합심/통성기도라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3년차, 시민교회는 올해 안에 가정교회로 정착될 것인가? 3시예배때는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임을 조금 느낄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 대예배때는 예배 어느 곳에서도 이 교회가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라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주일 1부 예배부터 3시 오후예배로 이어지는 그 급하고 빠른 스케쥴이 지나간 후 교회는 적막해 지는 것을 봅니다.
가정교회에 있어 목자의 직분이 정말로 생명일 것입니다. 목자는 참된 쉼과 치유가 필요합니다. 이따금씩 소수 인원이 외부교회에 참석하는 목자세미나나 혹은 초청강사에 의한 내부 세미나 등은 목자에게 가끔 제공되는 외식입니다. 건강한 목자는 외식만으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영적 양분을 공급받거나 자기의 영적 샘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목자목녀의 헌신과 희생이 중요하겠으나 이것만을 강조하거나, 가정교회 초기에 필요했던 일상의 대화와 단순한 삶나눔위주의 가정교회예배로는 목자역할하기에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듯합니다.
전체 목자모임 또는 초원 목자모임에서 쉼을 얻고 치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격주로 있는 목자모임(혹은 목자+목녀 모임)이 적어도 2시간은 필요해 보입니다. 이모임에서는 공지사항전달, 목원들의 이야기, 목장모임프로그램 노하우 교환등은 가능한 짧게하고 목자 자신의 삶이야기, 목자자신의 2주간의 간증(반드시 잘한 것만이 간증은 아니지요), 혹은 그 초원만의 독특한 말씀교제나 말씀공부도 추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님께 도움을 구하면 얼마든지 우리가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길로 인도해 주실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목자모임을 하나님은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풍성한 다과를 준비하고 모임 후 식사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2층 예배실 이구석 저구석에 모여서는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모임이 되기 어려워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가 정착되는 교회가 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우리 목자목녀님들께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부족한 자가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김무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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