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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50511 갈렙의 노익장(老益壯) 신령한 상록수 (여호수아 15:13-19) 조회수 : 156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5-05-13

20250511 갈렙의 노익장(老益壯) 신령한 상록수 (여호수아 15:13-19)

갈렙은 가나안 정탐꾼으로 파견되었을 때 40세였다. 그러나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 절대 다수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가나안 정복을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광야를 40년 동안 방황해야 했다. 본문은 그 후 45년이 흘러 이스라엘이 다시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지파와 가문별로 땅을 분배하는 장면이다.

40세의 젊은 장수였던 갈렙은 85세의 노장수가 되었고, 몸이 예전 젊을 때와 똑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갈렙은 40세때 가졌던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과 열정을 그대로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인 여호수아 14:11-12에서 갈렙은 이렇게 선포했다.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45년 전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헤브론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14:11-12). 여호수아는 갈렙을 축복하고 헤브론을 허락해주었다. 그러자 갈렙은 헤브론 산지로 올라가 전쟁을 치렀고, 당당히 그 땅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오늘 본문 여호수아 15:15은 갈렙이 기럇 아르바라 불린 헤브론 점령에 그치지 않고, ‘기럇 세벨이라 불린 드빌까지 정복하러 나아간 이야기를 기록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젊어서나 늙어서나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나아간 갈렙의 모습을 나누려 한다. 불리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평생을 살았던 갈렙의 모습을 통해, 부모이거나 앞으로 부모가 될 모든 성도님들이 닮아가야 할 훌륭한 기성세대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란다.

첫째, 갈렙은 자신의 유익을 넘어 공동체의 유익을 추구한 사람이었다.

헤브론은 험한 산지였다. 결코 정복하기에 좋은 땅이 아니었다. 갈렙이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그냥 추첨을 통해 배정되는 땅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갈렙은 자기가 나서서 모두가 받기 싫어하는 땅인 헤브론을 자기가 올라가 점령하겠다고 했다. 추첨이 원칙이지만, 이렇게 불리한 땅을 자원하는 경우에는 그 땅을 그 가문에게 허락해주었다. 특별히 헤브론은 갈렙이 40세에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갔을 때에 정탐꾼들에게 가장 공포를 안겨준 지역이다. 그 때 정탐꾼 12명 중 10명이 가나안땅은 정복 불가라는 주장하게 된 계기가, 바로 아낙 자손이라고 하는 체구가 크고 힘 센 종족이 거주하는 땅을 목격한 것이었다.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13:27-28).

그러나 그때 청년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절대 다수 정탐꾼들의 의견을 이렇게 반박했었다.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13:30).

공동체에 해가 되는 사람이 있다. 최소한 우리가 이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 공동체에 무관심한 사람이 있다. 피해는 안 주지만,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다. 갈렙은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 공동체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참으로 감사한 사람이다.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마음의 문제다. 공동체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에 달렸다. 공동체를 귀하게 여기고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시간이든 노력이든 물질이든, 자기가 가진 것으로 공동체를 섬긴다. 갈렙처럼 공동체를 사랑하고,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소원을 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교회 다닌지 오래 되었다고,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섬김 받고 대접 받으려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갈렙처럼 하나님 나라와 교회와 목장을 위해 선한 욕심을 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둘째, 갈렙은 노인이 되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었다.

여호수아 10:38-39에 보면 드빌은 여호수아가 이미 정복한 땅으로 나온다. 그런데 여기 15장에서 갈렙이 여기서 왜 또 정복하는가? 그 사이에 드빌이 다시 가나안 족속의 수중으로 넘어갔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드빌을 재점령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갈렙은 자신과 가족의 몫인 헤브론을 점령했기 때문에 자기의 의무를 다한 상태였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더 섬기고 더 희생했다. 갈렙은 군사를 데리고 헤브론 넘어 약 16킬로미터를 더 나아가 드빌까지 진격하였다. 갈렙은 젊은이도 아니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한 욕심이 넘치는 실버 세대의 대표였던 것이다. 갈렙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40세 때 가나안 땅을 정탐하는 열두 정탐대에 선발됐을 때다. 혈기왕성한 40세 청년 혹은 중년이었던 갈렙이 85세의 노인이 되었지만, 전쟁에 나가 군사를 이끌 수 있을 정도로 몸이 건강했을 뿐 아니라, 마음도 열정이 넘쳤다. 나이가 들어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변함없는 열정을 가진 갈렙을 저는 신령한 상록수’(spiritual evergreen)라고 부르고 싶다. 상록수는 계절이 바뀌어도, 온도가 낮아지고 눈보라가 쳐도, 여전히 푸른빛깔을 잃지 않는 나무가 상록수다. 갈렙은 머리색은 실버로 변했을지 몰라도, 여전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령한 자였고, 변함 없이 하나님나라를 향한 열정을 품은 상록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신령한 상록수였던 것이다. 특히 우리 교회의 실버세대와 조만간 실버가 될 장년세대 여러분!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도 갈렙처럼 신령한 상록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여러분은 여전히 푸르른 청년입니다. 쇠퇴해가는 육체에 꿈을 빼앗기지 마시고, 날마다 주의 은혜 가운데 말씀과 기도로 육체의 흐름을 역행하는 신령한 상록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 갈렙은 젊은 세대를 격려하는 기성세대였다.

갈렙은 젊은 세대에게 비전을 제시했다. 젊은 세대라고 해서 늘 마음이 도전적이지 않다.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서 대체로 패기가 있고, 비전이 충만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의 분위기가 어둡고 침울할 때, 삶의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세대는 쉽게 좌절할 수 있다. 무엇을 목표로 삼고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를 수가 있다. 그렇게 고개 푹 숙이고 다니는 젊은 세대를 볼 때어떤 어르신들은 내가 너희 나이 때는 얼마나 대단했는데, 지금도 우리는 자신감이 넘치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느냐!”며 혀를 차며 야단치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참으로 귀하게도, 신령한 상록수 갈렙은 젊은 세대를 닦달하기보다는, 그들이 흔들어야 할 깃발을 손에 들려 주었다. ‘악사라는 자기 딸과의 결혼을 상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젊은 세대가 도전해야 할 목표를 제시하였다. 그는 드빌 점령이란 목표를 홀로 성취함으로써 기성세대의 입지를 강화시키지 않았다. 젊은 옷니엘과 그의 군사들을 격려하여 그들이 목표를 성취하도록 도왔다. 기성세대가 주도권을 계속 쥐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리더를 발굴하고 그들이 계속해서 가나안정복의 사명을 이어가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갈렙은 비전의 사람이었다. 이미 이룬 것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비전을 품는 기성세대였다. 그런데 갈렙은 그 비전을 자신이 홀로 성취하고 자신이 홀로 주목받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이미 지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자신은 헤브론 점령으로 주목받는 것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젊은 세대를 앞세워 드빌을 점령함으로써 새로운 일꾼들이 일어나 이스라엘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세우고 성취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그는 기성세대가 할 일이 젊은 세대를 격려하고, 그들의 도량을 키워주고, 차세대 리더를 세우는 일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다음 세대를 키우는 기성세대가 울산시민교회와 한국교회 안에 많이 일어나길 축복합니다! 갈렙과 같이 젊은 세대의 가슴에 불을 붙이는 어른들이 많아질 때에, 젊은이들이 교회와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영광을 위해 구름처럼 일어나는 놀라운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

결론: 노익장의 어버이, 신령한 상록수를 꿈꿉시다!

첫째, 노년이 되어간다고 해서 자신과 가족 건사하는 일로 관심을 좁히지 마시고, 갈렙처럼 시야를 더욱 넓혀 공동체의 유익과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결단하고 행동하는 노년이 되시기 바란다! 둘째, 육체가 하나둘 고장난다고 해서 꿈을 잃지 마시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충만 받아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신령한 상록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 성에 차지 않는 젊은 세대를 손쉽게 책망하기보다는,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격려하면서 차세대 리더로 잘 세워가는 기성세대가 되시길 바랍니다! 이미 노년이신 분이든, 노년이 되실 분이든, 우리 모두 갈렙과 같은 신령한 상록수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주님 다시 오실 날까지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하나님이 맡기신 크고 작은 일에 헌신하는 울산시민교회 모든 부모세대 여러분과 실버세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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