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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60118 (로마서 12:17-21) 내가 갚으리라 조회수 : 113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6-01-28

20260118 (로마서 12:17-21) 내가 갚으리라

2000년대 초반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들이 공감을 얻은 이유는, 공권력과 사법제도가 억울한 사람들의 정의를 제대로 세워주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개인이 직접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가 주는 통쾌함 때문이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 ‘무권유죄 유권무죄라는 말처럼, 정의가 돈과 권력 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복수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길을 명령하신다.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라.”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하나님의 느려 보이는 심판을 정말 신뢰할 수 있는가?”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오늘 말씀은 이 질문에 분명한 답을 준다.

1. 복수하지 않기로 미리 결단하라 (17-18)

사도 바울 당시 사회는 명예와 수치의 문화였다. 모욕을 당하고도 보복하지 않으면 비겁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런 사회에서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말씀은 매우 파격적이다. 바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말한다. 이는 상황이 터진 뒤에 대응하지 말고, 미리 복음에 기초한 반응을 준비하라는 뜻이다.

또한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권면한다. 화목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신자는 갈등의 시작점이 아니라 평화를 시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평화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평화를 추구하는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양자로 삼았다. 복수를 거부하고 선을 도모한 그의 순종은 한 가정을, 더 나아가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열매로 이어졌다. 복수는 순간의 통쾌함을 주지만, 선은 하나님의 생명을 낳는다.

2. 하나님의 원수 갚으심을 믿고 분노를 내려놓으라 (19)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을 보복하시는 하나님이라 분명히 말한다. 모든 죄는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회개하면 십자가에서 그 대가가 치러진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는 말은 분노의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라는 뜻이다. 우리가 직접 복수하려 들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로막게 된다. 또한 복수는 우리 자신을 분노의 포로로 만든다. 반면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는 자유와 평안을 얻는다.

하나님은 탁월한 구원자이실 뿐 아니라, 탁월한 심판자이시다. 그 사실을 신뢰할 때 우리는 복수심에서 해방될 수 있다.

3. 숯불을 원수의 머리 위에 쌓으라 (20-21)

본문은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고 명령한다. 이는 이미 굴복한 상대에게 베푸는 관용이 아니라,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원수에게 행하는 파격적인 선이다. 그 결과 숯불을 그 머리 위에 쌓는일이 일어난다. 이는 상대를 부끄러움과 회개의 자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랑의 행동을 의미한다.

만일 그가 끝내 회개하지 않는다면,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심판을 기뻐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악을 미워하되, 사람을 향해서는 끝까지 선을 선택하기를 원하신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악을 악으로 갚으면 세상에 악이 늘어나지만, 선으로 갚으면 악이 줄어든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이다.

결론: 악역은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우리 삶에도 억울함과 분노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악인의 처분은 하나님께서 맡으시겠다고 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다. 고난의 자리에서 우리는 억울함을 당하신 예수님을 더 분명히 만나게 된다.

복수의 칼을 내려놓고, 선의 도구로 쓰임 받는 삶을 선택하자.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 길 끝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자유와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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