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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80603 삶 공부를 마치는 시점에 조회수 : 716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8-06-01

저는 이번에 25기 생명의 삶 토요반과 주일반을 섬겼습니다. 토요반에는 75명 주일반에는 85명이 등록하였습니다. 목장에서 기도로 후원해 주시고 특별히 자녀들이 있는 목장 식구들을 위하여 목자, 목녀가 함께 오셔서 공부를 마칠 때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섬김의 수고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토요일과 주일에 생명의 삶 공부를 인도하는 것은 몸이 견디지 못할 정도의 힘든 사역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 공부에 등록한 성도들을 위하여 중보하며 마칠 때까지 견딜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저는 시민교회에 성경 공부가 너무 많아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성경공부 중독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성경공부를 수강하지 않고 있으면 신앙생활이 퇴보하는 것처럼 느낍니다. 성경공부를 수강하고 있을 때에만 영적으로 자라는 것처럼 느낍니다. 이것이 성경공부 중독증세입니다.

성경공부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처럼 섬기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공부 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풍성이나 삶의 변화보다 성경공부 자체에 보람을 느낍니다. 삶에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하여 영적으로 자라고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시민교회는 개척 초부터 제자훈련을 가장 중요한 교회의 사역방향으로 정하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성경공부에만 의존하는 제자 훈련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배우거나 가르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섬기겠다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공부는 좋아하는데 전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순모임은 자기가 깨달았다는 내용을 자랑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사님은 ‘성경 공부 위주의 제자 훈련은 영적으로 자라고 있지 않는 사람에게 자라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심어주는 아편과 같은 것이다’ 라고 혹평을 하기도 합니다.

제자를 만드는 데에 성경공부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경공부에만 의존하는 제자 훈련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처음 2-3년 동안에는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오지만 그 후에는 소위 지식만 많아지는 현상을 가져옵니다. 지식은 느는데 생활이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 제자 만드는 방법은 다릅니다. 우리의 교재는 책보다는 삶입니다. 가르쳐서 제자를 만들기 보다는 삶을 나누어서 제자를 만들려고 합니다. 교실 안에서가 아니고 목장 모임에서 제자가 만들어집니다. 성경공부는 삶을 변화시켜주어야지 지식 전달에만 그치면 안됩니다. 시민교회는 성경 공부가 실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목에도 삶이라는 단어를 부쳤고 성도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는 능력을 배양하여 신앙적으로 홀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 공부를 하나 마치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에 다음 과정을 공부하라고 안내합니다. 배운 것을 실천해 보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년에 적어도 하나는 수강하여야 합니다. 교육목자 모임 시간에도 사역 간증을 나누도록 하였습니다. 교육목자들이 모이지 않아서 5월부터 강좌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공부의 목적은 변화에 있고 수료가 목표가 아닙니다. 제대로 배우고 그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가 모자라서 문제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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